[코리아드림뉴스] 피부는 인체와 외부환경과의 경계선이기 때문에 외부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입니다. 여름철에는 뜨겁고 습한 날씨 때문에 쉽게 지치기도 하지만 피부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게 되면 피부는 붉게 달아오르면서 예민해지고, 칙칙해지게 됩니다. 심해지면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고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므로 잔주름이 쉽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피부에 불순물이 쉽게 쌓이게 되고 피지 분비가 늘어나게 되면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특히 여드름이 있는 분들은 여름철을 지내기가 힘듭니다.

여드름 염증은 상체로 열이 과도하게 몰려서 발생하게 되는데, 여름철에 땀이 많이 흐르고 체온이 높아지면서 얼굴에 열이 더 많이 집중되어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과 화농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름철에 기온이 높아지면 곤충이나 미생물들의 활동도 활발해짐으로 세균감염의 기회도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또 하루 종일 실내에서 접하는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그러니 여름철 피부는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피부 관리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여름철에 나름대로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피부를 망가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자외선이 문제입니다. 자외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특별히 이 시간대에는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시고 모자와 긴 옷과 파라솔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 후 1년 이내 사용해야 하며 실내에서 생활할 때는 PA++, SPF 15~30 정도가 적당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PA++이상, SPF 30~50 정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내지 한 시간 전에 얼굴과 손, 귀와 같이 노출이 되는 부위에 골고루 발라주시는데, 세 시간마다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름이 낀 흐린 날씨라고 해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피부가 열을 받게 되면 즉시 열을 식혀 주는 것이 상책입니다. 알로에나 감자, 혹은 오이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알로에는 사막에서 자라는 신기한 식물로 보습작용이 뛰어나고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알로엑틴B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항균작용까지 하게 됩니다. 감자에는 비타민C와 칼륨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진정작용을 하여 햇볕에 그을려 화끈거리는 피부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오이에는 피부 미용에 좋은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를 생기 있게 만들어주며 붉게 달아오른 피부의 열기를 빨리 식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알로에나 감자 오이는 여름철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땀띠에도 효과적입니다. 땀띠가 난 부위에 냉장고에 시원하게 저장해둔 신선한 오이나 알로에를 통째로 잘라서 잘린 면으로 마사지를 해주거나,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얇게 저며서 땀띠 난 부위에 직접 붙여주게 되면 가려움증도 없애주고 땀띠도 없애줄 수 있습니다. 또 미나리 생즙을 땀띠 난 부위에 발라 줘도 좋습니다. 

그리고 자외선과 더위로 피부가 예민해지기 쉬운 여름철에는 세안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때 물의 온도도 중요합니다. 너무 찬물이나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고 가급적 사람 체온과 비슷한 미온수(35도 이상 42도 미만)으로 세안하는 게 가장 적당합니다. 

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하지만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내외의 온도 차이가 심하게 되면 피부의 수분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피부가 점점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김용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김용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김용석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학교실 주임교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 과장, 세계침구학회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 박사의 주요 저서로는 ‘우리집 한방백과’, ‘지압 동의보감 1, 2’ 외에 다수가 있으며, MBC 라디오 동의보감, 넷향기 5분 동의보감 등을 진행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했었다. KBS 아침마당, MBN의 엄지의 제왕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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