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 김기춘

이렇게 가을비가 내리면
잊혀 가는 시간에
그리운 이가 다가온다

그리운 사랑이 
떠나려는 가을을 붙잡아
목놓아
하늘이 대신 울어 주는
빗소리가 아프게 다가온다

이렇게 가을비가 
앙상한 가지 위에 내리면
처절하게 그리운 이의
미소가 
찐하게 밀려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고
몸은 여기있어도
마음은 이미 가을 속으로
떠나 있다

이렇게 가을비가 내리면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하고 싶었던
그 까까머리 총각의 
순수한 사랑이 아프게
다가온다

어깨에 기댄 채
영원으로 살 것 같은
두근거리는 사랑으로
영롱한 꿈을 꾸던 시간 속으로

이렇게 마음에 비가 내리며
가슴이 같이 운다
혼자가 아닌
혼자의
영화 속 주인공으로...

(생각이 쉬는 일요일에)

 

 

▲청수 김기춘 (정치인ㆍ시인ㆍ사업가)
▲청수 김기춘 (정치인ㆍ시인ㆍ사업가)

청수 김기춘 (정치인ㆍ시인ㆍ사업가)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제7대 광명시의회 후반기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위원장(제7대 광명시의회 의원) ▲광명시청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DJ에게 배워라’ 공동저자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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