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연융북한합도(都城鍊戎北漢合圖)」속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 . (사진 = 서울시)
▲「도성연융북한합도(都城鍊戎北漢合圖)」속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 . (사진 = 서울시)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 추진 중인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 있는 성곽군으로,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사적)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쌓은 북한산성(사적)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등재목록은 등재신청 추진체계 및 연구진 구성, 등재기준을 충족하는 연구결과, 보존관리계획 등의 요건이 갖추어졌음을 의미하며, 현재 국내 총 13건의 잠정목록 중 ‘한양도성’, ‘대곡천 암각화군’ 2건뿐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및 경기문화재단은 그동안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각자 추진해왔으나 문화재청의 공동 추진 권고에 따라 2021년부터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의 유산으로 묶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고자 노력해왔다.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은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의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숙종(肅宗, 1674~1720 재위)이 집권했을 때의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차례로 겪은 상처가 남아있었다. 숙종은 무너졌던 사회 경제적 토대를 복구하기 위해 대동법의 전국 시행, 화폐인 상평통보의 발행과 유통 등 정책을 펼치는 한편 1704년 무너진 한양도성을 고쳐 쌓고 북한산성(1711), 탕춘대성(1715)을 새로이 쌓아 외부의 위협에 대비하여 수도방어시설을 정비하는 등 조선 후기 중흥의 시대를 이끌었다. 

고대로부터 전승된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의 이원화된 방어체계를 18세기 수도방어전략의 방어에 대응하여 차단성으로 연결하여 일체화된 방어시설로 구현한 점은 18세기 초 수도성곽 유형의 창의적 발전을 입증해 준다.

당대의 신기술인 표준화된 소성석 축성기술 적용, 성벽의 축성 및 보수와 관련해 각자성석 등의 기록자료가 잘 남아있는 것은 다른 성곽유산과는 차별된 중요한 가치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까지 등재신청후보 선정, 등재신청 대상 선정 등 국내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종 등재신청 대상이 되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여 그로부터 1년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실사 등 여러 차례 평가를 거친 후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경기도·고양시 및 경기문화재단은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에 대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유사유산과의 심도깊은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세계유산 등재는 길고 지난한 과정인데 3개 지자체가 합심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특히 앞으로 통합보호관리계획 수립 등 등재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과제들이 남아있는데 함께 힘을 합쳐 한국의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산성. (사진 = 경기도)
▲북한산성. (사진 = 경기도)
▲한양도성 백악산 구간. (사진 = 서울시)
▲한양도성 백악산 구간. (사진 = 서울시)
▲탕춘대성 홍지문 및 오간수문. (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한양도성연구소)
▲탕춘대성 홍지문 및 오간수문. (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한양도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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